【세상이야기 = 전관영 기자】 미국과 탈레반이 29일(현지시간) 평화합의를 타결하며 18여년에 걸친 무력 충돌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탈레반 양측 대표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뒤 합의서 서명에 앞서 낸 공동 성명에서 "탈레반이 무력 행위를 중단한다는 합의 조건을 지키면 14개월 안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과 NATO 국제동맹군을 모두 철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에 따라 미군은 이날부터 135일 이내에 1단계로 12,000명의 병력을 8,600명까지 줄일 예정이다. NATO도 이날 합의를 지지하고 파병 규모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실제 상황이 악화되면 다시 병력을 증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지난 2001년 9.11 테러와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계속된 미국과 탈레반의 군사적 충돌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탈레반과 맺은 도하합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내 효력과 이행을 보증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사진=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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