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문 우 기자】 오는 7월 개막하는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개폐막작을 공개했다.
개막작은 사고로 아빠를 잃은 13살 사춘기 소년 '수하'가 여름방학 동안 시골에서 보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원종식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별의 정원>이 선정됐다.
개막작 <별의 정원> (사진=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아빠가 떠난 뒤 어둠을 무서워하게 된 수하가 엄마와 떠난 시골집에서 우주의 별이 담긴 어둠의 돌을 발견해 별의 정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를 통해 우주로 모험을 떠나게 되면서 그리운 아빠와 자신이 몰랐던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다는 경상북도 영양군을 배경으로 한 점이 이채롭다.
박일아 프로그래머는 "내면의 슬픔 때문에 과거를 잊고 지낸 주인공이 어둠을 직면하고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설정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개막작 선정의 변을 밝혔다.
폐막작 <에바의 도전을 넘어> (사진=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폐막작은 '덴트병'을 소재로 한 스페인 다큐멘터리 <에바의 도전을 넘어>다. 덴트병은 전세계의 400여명만이 앓고 있는 희귀병으로 신장계 이상으로 인해 고칼슘뇨증, 신결석 등의 증상을 보이는 불치병으로 이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에바'가 덴트병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덴트병 환자를 만나고, 기금 모금을 위한 자전거 경주 등에 참여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화제 측은 "폐막작을 통해 모든 어린이들이 아프지 않은 세상을 꿈꾸며 희귀병, 난치병 등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모든 어린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다"고 밝혔다.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7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열리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영화제 규모를 축소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