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김한솔기자】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이태원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인근에서는 수십 명이 인파에 깔리면서 압사사고가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구조신고가 81건 접수됐다”면서 “이 압사사고로 현재 약 50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도로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1시 50분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다.
서울대 병원과 강동 경희대 병원, 한양대 병원 등 대학병원은 재해의료지원팀을 구성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서울소방재난 본부장이 구조를 지휘 중이고 행안부 장관도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해외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 중에 있다.
이날 이태원 일대에서는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많은 인파들이 핼러윈을 앞둔 주말을 이용해 이날 밤 곳곳에서 파티를 벌이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모습을 본 관광객은 “후진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이태원에서 벌어졌다”며 “해방감에 철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