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는 예술에 재능이 있는 장애아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A’의 기획전시 <동심원(圓)>을 오는 11월 4일까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지하1층에서 개최한다.
‘프로젝트A’는 국내 최초의 시각 분야 장애예술인 전문 레지던시인 잠실창작스튜디오가 2013년부터 시작해 8년째 운영 중인 장애아동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조아제약의 후원과 전문 예술가의 참여로 지금까지 총 39명의 장애아동에게 일대일 멘토링과 작품 발표의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젝트A’의 결과물을 담은 8번째 기획전시 <동심원(圓)>은 4월 공모를 통해 멘티로 선정된 5명의 장애아동(김동후, 김시형, 이세인, 최대진, 박진)이 5명의 멘토 작가(김현하, 박대수, 정효섭, 최윤정, 최챈주)를 만나 6개월간 작업한 30여 작품을 전시한다.
멘토로 참여한 정효섭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아이들의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어린 시절 함께 어울려 뛰놀던 놀이터에서의 동심에 비유해 모두 어울려 놀 수 있는 전시로 풀어낸다.
전시는 회화뿐 아니라 사진 콜라주, 입체 조형물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이며 정글짐 형태의 전시구조물을 통해 예술을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5명의 멘토 작가는 5명의 멘티 아동을 위해 개별 맞춤형으로 멘토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 이어 멘토로 참여한 잠실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 작가 김현하(한국화)는 김동후 멘티가 흥미로워하는 주제에 집중해 좋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이나 가면 등을 그릴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으며, ‘우체통 살리기 프로젝트’로 유명한 박대수 작가(서양화)는 김시형 멘티가 ‘입체’를 좋아하는 것에 착안해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이용한 맞춤형 멘토링을 기획했다.
최윤정 작가는 최대진 멘티가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티스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올해 새롭게 참여한 멘토 정효섭 큐레이터는 이세인 멘티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나갈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을 해체하고 재배치하는 콜라주 작업을 진행했다.
또 시각 분야 창작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최챈주는 박진 멘토가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신을 순수하고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동심원>전은 전시 종료 이후에도 영등포구에 있는 조아제약 본사 1층에서 11월 9일부터 18일까지 이어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후원사 조아제약이 장애아동의 창작물을 활용한 카톤 박스를 볼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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