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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춤을 짓는 국립무용단 ‘홀춤’ … 춤 인생 합쳐 238년, 중견 춤꾼들의 안무가로서 진가 확인
등록날짜 [ 2020년11월09일 11시06분 ]

▲ 한국 전통춤의 움직임과 구성, 미적 감각을 변주한 7편의 독무(獨舞)로 구성된 공연 ‘홀춤’ 포스터 (사진제공 = 국립무용단)


【세상이야기 = 김혜림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신작 ‘홀춤’을 27일부터 28일 이틀 동안 별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한국 전통춤의 움직임과 구성, 미적 감각을 변주한 7편의 독무(獨舞)로 구성된 공연으로, 30년 이상 전통춤을 수련한 김원경・윤성철・박재순・박영애・조수정・이소정・정현숙 등 중견 단원 7인의 노련한 춤사위와 안무가로서의 통찰을 보여주는 자리다.


오랜 연륜과 내공을 갖춘 국립무용단 중견 단원들은 이번 신작을 통해 안무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새로운 전통 쓰기’에 도전하는 일곱 명의 춤꾼은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전통을 자신만의 춤사위로 표현한다. 


몰입도 높은 별오름극장에서 펼쳐지는 만큼 무용수의 섬세한 발놀림과 손놀림, 순간의 표정과 시선의 변화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홀춤’에서 선보이는 7편의 작품은 지난 4월, 전통춤의 재창작을 주제로 국립무용단원 대상 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후, 8월 중간시연을 거치며 무용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작품을 다듬었다. 오랜 시간 전통을 수련하며 체화한 춤꾼들이 동시대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고자 고민하며 만든 ‘오늘의 한국춤’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국립무용단 ‘홀춤’은 안무가 7인이 각자의 주제를 가지고 전통춤을 현대적 정서와 미감으로 풀어낸 7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유려한 몸짓으로 무용단 군무의 중심을 맡아 온 김원경은 부채 산조 ‘금향무’를 통해 부모를 향한 그리움의 춤사위를 고독한 거문고 선율에 담아 실어 보낸다. 100여 편이 넘는 무용단 작품에서 맹활약한 국립무용단 수석 윤성철의 ‘산산·수수’는 풍류를 즐기는 사내의 호탕한 모습에서 창안한 한량무를 보여준다. 기존의 작품에 변화무쌍한 자연의 이치를 엮어 한량무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타악춤에서 그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박재순의 ‘보듬鼓(고)’는 북소리와 춤으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처음 시도되는 승무 북 가락과 진도북춤의 접목이 눈길을 끈다. 인생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녹여낸 박영애의 ‘삶-풀이’는 살풀이춤의 한과 통영진춤의 멋이 어우러져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려낸다. 


조선시대 대표 여성 예술가 신사임당의 예술적 성취와 깊은 내면을 춤으로 승화시킨 조수정의 ‘산수묵죽’은 붓을 대신한 부채와 섬세하고 품위 있는 춤으로 표현하는 시문과 그림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살풀이춤과 무당춤을 소재로 삼은 이소정의 ‘푸너리’는 막대기에 긴 천과 방울을 연결해 액을 몰아내고 살을 푸는 과정을 원형과 곡선의 춤사위로 새롭게 재현한다. 


춤으로 감정을 묘사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정현숙의 ‘심향지전무’는 무속에서 유래된 신칼대신무의 강렬함과 신성함을 극대화한 춤사위로, 한을 신명으로 승화시키는 새로운 의식무를 만들어낸다. 


이번 ‘홀춤’ 무대에 오르는 일곱 명의 춤꾼들은 올봄부터 새롭게 해석한 전통춤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매진해왔다. 뛰어난 기량으로 재창조한 한국 전통춤의 멋과 독무의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번 작품이 또 하나의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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