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민병훈 감독의 신작 <기적>(사진)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민병훈 감독은 1998년 <벌이 날다>를 시작으로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터치>, <사랑이 이긴다> 등 굵직한 작품들과 <너를 부르마>, <평정지에는 평정지에다>, <황제> 등 사진, 미술, 음악가와 작업하며 더 깊고 풍부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적>은 인생의 밑바닥을 헤메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오랜 친구 '민교'에게 사기를 당한 후 파산 선고를 당한 '장원'(서장원 분)이 사라진 친구를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만난 동창 '지연'(박지연 분)도 민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제주도에 다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원망에 휩싸인 인물들과 그 뒤에 버티고 있는 제주도의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낸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기적>과 함께 민병훈 감독의 또 하나의 신작 단편 <영원과 하루>를 테마로 민병훈 감독의 예술관을 조명하는 '창작자의 작업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 2020은 오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17년째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 무대에 선 배우 권해효와 방송인 류시현이 환상 호흡을 맞춘다.
총 108편의 상영작이 5개관에서 상영되며 예년과 달리 본선 경쟁부문에서 장편과 단편이 분리되고, '특별초청'이 '페스티벌 초이스'로 바뀌는 등 변화도 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