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한빛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필름앤비디오 상영 프로그램 <2020막간>을 오는 20일부터 1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연다.
<막간>은 MMCA필름앤비디오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정규프로그램 상영이 미뤄진 가운데도 모처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필립 가렐 <내부의 상처>
<2020막간>은 필립 가렐, 요나스 메카스, 앤 샬롯 로버트슨의 대표작 7편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다시금 소중해진‘일상’에 주목한다. 필립 가렐의 <내부의 상처>(1972), <비밀의 아이>(1979),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그토록 많은 시간을 보냈다...>(1985) 등 3편, 요나스 메카스의 <월든(일기, 노트, 스케치)>(1968-69), <로스트 로스트 로스트>(1976), <행복한 삶의 기록에서 삭제된 부분>(2012) 등 3편이 소개된다.
두 감독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회고전 <필립 가렐: 찬란한 절망>(2015.11.25.~2016.2.28.), <요나스 메카스: 찰나, 힐긋, 돌아보다>(2017.11.18.~2018.3.4.)을 비롯한 상영 프로그램들로 소개된 바 있다.
요나스 메카스 <월든(일기, 노트, 스케치)>
앤 샬롯 로버트슨은 2018년 MMCA필름앤비디오 프로그램 《디어 시네마2: 앤 샬롯 로버트슨》(2018.6.6.~6.10)에서 짧게 소개되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로버트슨이 17년에 걸쳐 자신의 얼굴과 신체의 변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내밀한 감정을 82개의 필름으로 촬영한 ‘필름 다이어리’ <5년간의 일기>(1981~1997) 중 6개 작품이 상영된다.
앤 샬롯 로버트슨 <5년간의 일기>
국립현대미술관은 "모두의 일상이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평범한 하루를 소망한다.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뒤척이는 연인들, 행복으로 빛나는 만남의 순간, 지리멸렬한 상황에 대한 환멸과 고통, 매일 마시는 차 한 잔의 온기와 위안 등을 보여주는 세 거장의 일기 혹은 스케치와 같은 영화들은 공감과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