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한빛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공공의 일상과 경험을 예술과 매개하는 공공 프로그램 <삼청로 30, 미술관 앞>을 8일부터 진행한다.
<삼청로 30, 미술관 앞>은 현재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2 & H2O>의 양혜규 작가의 다양한 작업들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개념과 그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된 미술관과 공공의 관계 맺기를 모색한다.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주소 ‘삼청로 30’과 양혜규의 작품 <사동 30번지>(2006)의 유사성에서 착안되었다. 작가는 세상의 흐름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던 사동 30번지의 집에 오브제와 조명 등을 설치한 후 그 공간의 내부로 다시 사람들을 불러온 바 있다.
<사동 30번지>에서 시도되었던 초대와 방문, 공간에 불을 켜고 활기를 불어 넣는 생성의 과정은 <삼청로 30, 미술관 앞>에서 ‘편지’라는 매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삼청로 30, 미술관 앞>은 참여 희망자의 신청을 받은 다음, 디자이너 신신이 제작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선납우표와 함께 희망자의 주소지로 발송한다. 참여자는 한 해 동안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편지 형식으로 서술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편지를 쓴 다음 동봉된 편지봉투에 담아 미술관으로 보낸다. 이렇게 모인 편지들은 한 권의 자료집으로 묶여 시대의 기록물로서 공유된다.
신청은 18일까지 이메일(samcheongro30@gmail.com)로 이름, 주소, 연락처를 보내면 선착순 2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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