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이 1월 '영화관주의! 2021년 다시, 영화관'을 테마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아트나인은 매월 매주 화요일 저녁, 시대를 넘나드는 기획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월례 기획전 '겟나인'을 열고 있다. 올해 첫 겟나인은 '영화관주의'를 앞세워 영화관의 존재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클래식 영화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영화관이 우리에게 어떤 곳이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바탕으로 영화의 황금기 시대였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이탈리아 영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클래식 영화 4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5일에는 이탈리아 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달콤한 인생>(사진)이 상영된다. 제13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며 돌체앤가바나를 비롯한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 영화로 꼽힌다.
12일에는 네오 리얼리즘의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과 이탈리아 대표 배우 소피아 로렌이 만난 <해바라기>가 상영된다. 한 남자를 절절하게 그리워하는 여인의 절절함을 훌륭하게 연기한 소피아 로렌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크게 흥행한 작품이다.
19일에는 이탈리아의 현실과 정신적 상황을 다양한 접근으로 다루었던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순수한 사람들>이 선보인다.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소설 <무고한 존재>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19세기 후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귀족의 속물주의와 배신을 다루며 많은 시네필들의 시랑을 받고 있다.
마지막 26일에는 이탈리아 모더니즘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여성의 정체>가 선보인다. 인간 내면의 모순과 공허를 드러낸 이 작품은 당시 70세였던 감독의 저력을 느낄 수 있으며 제35회 칸국제영화제 35주년 특별기념상을 수상했다.
상영은 5일 오후 6시, 12일 오후 7시, 19일 오후 6시 30분, 26일 오후 6시 30분에 진행된다.
(사진=아트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