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문 우 기자】 예술의전당 아카데미가 오는 20일 렉처 콘서트 <소소살롱>을 연다.
<소소살롱>은 '예술가와 소소하게, 또 소탈하게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의미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기존의 정규강좌를 대신해 마련된 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첫번째 <소소살롱>에서는 소리꾼 이자람과 작가 김애란이 만나 대담과 관객과의 대화, 작품 낭독 및 시연을 열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소소살롱>에는 이자람 소리꾼과 SF소설 작가 배명훈이 출연해 '창작의 원동력, 예술의 에너지'를 주제로 무대를 가진다. 배명훈 작가는 이자람 소리꾼의 공연이 열릴 때마다 직접 티켓을 예매해 공연을 챙겨볼 정도로 그의 오랜 팬이며, 한 인터뷰에서 “우리 모국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것 중 가장 호사스러운 일이 바로 판소리를 듣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판소리의 문법과 형식에 깊게 매료된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에는 직접 학습한 판소리의 장단과 문체를 활용해 SF판소리 중편 <임시 조종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창작에 대한 두 사람의 대담에서 시작해 낭독과 시연, 관객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순서로 관객들에게 장르의 매력과 미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자람 소리꾼은 고수 이준형과 호흡을 맞춰 다양한 국악 장단을 관객에게 들려주고,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원작으로 한 이자람의 창작판소리 <노인과 바다>를 원작의 낭독과 대비해 시연할 예정이다.
또 전통판소리 중에서는 최근 이날치&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불러 각종 광고 등에서 곧잘 흘러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탄 바로 그 대목, <수궁가>의 '들짐승 상좌다툼 대목부터 범 내려오는 대목까지'를 시연해 관객의 흥을 돋우고 배명훈 작가의 신작 <임시 조종사>를 고수의 장단에 맞춰 작가가 직접 낭독하는 하이라이트 무대가 진행된다.
<소소살롱>은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클래식 연주자 뿐 아니라 배우, 창작자, 예술계 크리에이티브 스태프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초대해 관객들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대비하여 철저한 방역과 함께 한자리 띄어 앉기를 시행하여 관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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