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최연봉 기자】 극단 竹竹(죽죽)의 연극 <맥베드>(사진)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여행자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맥베드>는 수많은 연출가들이 다양하게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 <맥베드>와 달리 작은 소극장 무대, 책상과 의자만 놓여있는 어두운 공간에서 촛불과 놋대야 등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 배우들의 몸짓을 활용한 박력있는 연출로 사랑받아왔다.
2008년 초연 후 그 해 월간 한국연극 선정 공연베스트 7,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했고 2009 국립극장 페스티벌 국내우수작 선정, 2009 제21회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 대상 수상 등 국내외적으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어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돌아온다.
연출을 맡은 김낙형 연출가는 “<맥베드>는 인간과 그를 둘러싼 운명 혹은 초자연적인 세계와의 관계를 드러내 인간의 존재론적 숙명뿐만 아니라 선인이든 악인이든 죽음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자기 자신을 운용해야 하는 근원적인 숙명까지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면서 "이 점이 서양 고전을 무대에 올리려는 의도에 추진력을 주었다”고 전했다.
극단 竹竹의 <맥베드>는 인간의 근원적 문제인 욕망과 동시에 치닫는 죄책감을 다루면서 초자연 혹은 대자연의 어디쯤에 인간이 위치하는지, 초자연의 유·무형적 현상들과 인간의 질서는 어떻게 융합되어 세계관을 이루는지 등의 질문을 제시하게 된다.
배우 성홍일이 맥베드를 연기하며 박채익과 이재인이 환영, 이자경이 레이디 맥베드, 이철은이 뱅코우, 장명갑이 덩컨을 연기한다.
(사진=극단 竹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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