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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춤의 제전’, 평온한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무대 … 현대적이면서도 원시적인 신성한 제의 공간 완성
등록날짜 [ 2021년03월11일 10시07분 ]
(자료제공 = 국립극장)

【세상이야기 = 김혜림 기자】 국립무용단은 기원의 의미를 내재한 춤의 위력을 보여줄 ‘제의’(祭儀)를 4월 3일부터 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2015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할 당시 “한국 전통춤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섬세한 군무의 위용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6년 만의 재공연이다.

‘제의’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제례의식 속 춤을 주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사상을 대표하는 의식무용을 담아낸다. 유교의 ‘일무’, 무속신앙의 ‘도살풀이춤’, 불교의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의식무를 비롯해, 원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몸의 언어까지 다채로운 춤사위가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의 47명이 출연해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군무로 관객을 압도한다. 

공연은 총 8장으로 구성되며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대형 변화를 통해 퍼즐처럼 맞춰지는 흐름, 구조적이고 입체적인 안무가 특징이다. 태초 생명의 기원을 상징하는 묵직한 독무, 냉정과 열정의 감정을 나누는 남녀 이인무, 47명의 무용수가 끊임없이 질주하며 복잡한 현세를 표현하는 군무 등 정교하게 짜인 구성과 이를 표현하는 안무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75분간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여 뿜어내는 춤의 생명력이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워, 초연 당시 “목말랐던 ‘무용수의 열정’과 재회한 느낌”이라는 평을 받았다. 

안무는 2013~2015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냈던 안무가 윤성주가 맡았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찾아내는 데 정평이 난 윤 안무가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재직 시절 ‘묵향’(2013)의 안무를 맡아 국내외 무용계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단체의 대표 레퍼토리로 안착시킨 바 있다. 국립무용단과 안무가 윤성주가 초연 6년 만에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제의’도 또 한 편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현대적이며 동시에 원시적인 ‘제의’의 음악은 세계 유명 안무가와 협력하고 있는 음악감독이자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맡았으며,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야금 박순아, 타악 고명진, 피리 박지하, 보컬 김보라가 라이브 연주에 참여한다. 전통 구음과 재즈 창법을 혼합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신선함과 신성함을 극대화한다. 무대미술은 인간과 자연의 존재를 체계화한 동양사상 주역의 64괘를 현대적으로 시각화해 ‘제의’의 기운을 완성한다. 빛과 무용수의 정교한 짜임으로 만든 64괘 문양과 8미터 높이의 대형 벽체에 새겨진 주역의 기호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이 아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만큼 무대와 조명을 수정·보완하고 캐스팅에 변화를 주었다. 박기환은 무대를 장악하는 기품으로 솔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송설·이요음, 이석준·박수윤이 남녀 이인무를 맡는다. 또한, 국립무용단 젊은 무용수들이 대거 합류해 에너지를 더한다. 

국립무용단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염원을 담아 춤의 제전, ‘제의’를 준비하고 있다. ‘제의’는 전 세계가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의식이자 공연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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