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대한극장)
【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대한극장이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기획전 <투쟁의 파편>을 연다.
<투쟁의 파편>은 현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투쟁’을 다룬 여섯 편의 영화가 상영되어 사회문제를 다룬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과 아직 작품들을 스크린으로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상영작으로는 먼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병원과 제약회사를 상대로 자신이 발견한 치료 방법을 관철시키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장 마크 발레 감독)이 있다.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는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에이즈 확산에 무책임한 정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뜨겁게 투쟁하는 액트업파리 활동가들의 모습을 담은 <120 BPM>(로뱅 캉필로 감독)은 2018년 세자르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 신인남우상 등 주요 부분에서 수상했고 2017년 제7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을 보이기도 했다.
저마다의 투쟁이 있는 사회 현상들을 거칠고 때론 섬세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한 <똥파리>(양익준 감독)는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한국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줬고 베트남 전쟁의 비밀을 담은 정부 기밀문서를 손에 쥔 워싱턴 포스트가 모든 것을 걸고 보도해야만 하는 상황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더 포스트>(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는 우리의 언론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여기에 지병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한 남자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마땅히 누려야 할 복지를 받지 못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투쟁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켄 로치 감독), 억울한 누명을 쓴 채 공동체 안에서 낙인찍힌 한 남자가 위기를 담담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그린 <더 헌트>(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도 다시 한 번 볼 만한 영화들이다.
한편 19일에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무대인사 및 포스터 사인회를 열 예정이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A3 포스터 증정 및 SNS 공유하기 이벤트도 마련된다.
<저작권자 ⓒ 세상이야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