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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현장을 이끄는 ‘영화계의 미네랄’ … “대본을 손에서 놓는 순간부터는 내 본능에 나를 맡겨요”
등록날짜 [ 2021년05월10일 16시25분 ]
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오민애 배우 (사진제공 = 오민애)

【세상이야기 = 김한솔 기자】 올해 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영화가 있다. 

특히 이 영화의 배우가 잔잔하면서도 선이 굵은 연기가 돋보인다.

이 영화는 <첫번째 아이> 이고 오민애 배우다.

오민애 배우는 대학로 극장에서 연극배우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불 좀 꺼주세요’, ‘끝나지 않는 연극’, ‘산불’ 등 굵직한 연극을 해왔다.

하지만 오민애 배우는 연극만 해온 것이 아니라 1999년부터 얼굴을 영화 관객에게 알리었다.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하여 연기생활 22년차이다. ‘전주국제영화제’와 같은 햇수이다. 

27살 꽃다운 나이에 시작한 연기생활은 아주 우연히 시작됐다. 인도 배낭여행을 가기 위해 여행사를 갔다가 여행사의 직원의 소개로 시작한 연기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에서 양호 선생님, <고령화 가족>에서 집주인아줌마, <여배우는 오늘도>에서는 PB팀장, <범죄도시>에서는 상인, TV드라마에도 출연했다. 그 가운데 화제작인 ‘펜트하우스’에서는 마리탕(강마리가 일하는 목욕탕)에 단골 회장님 가운데 넘버 2 역할을 연극에서는 왕비, 미친년, 정치인 등 안해 본 역할이 없다는 것도 거짓말이 아닌 듯 여러 역할을 맡았다. 다시 말해 캐릭터를 잘 만들어내는 배우라 할 수 있다.

오민애 배우는 연기와 달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이다. ‘영화계의 미네랄’이라는 단어를 자청하면서 때론 엄마로, 때론 친구로, 때론 동료로 촬영현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단편영화 <굿 마더>에서 딸의 동성애를 인정하고 살아가던 엄마를 맡았고, 이번에 개봉한 <비밀의 정원>에서는 딸의 아픔을 가슴속 깊이 냉가슴만 앓고 있는 엄마 역할을 맡았다. 본인 스스로 매소드 연기가 저절로 나왔다던 <나의 새라씨>의 정자라는 인물은 관객들에게 과감하게 확 들어온 인물이다.

‘엄마’ 역할에서 대본보다는 자연스러운 ‘엄마’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19년 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과 2020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진짜 엄마같은 엄마 오민애 배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드라마 '팬트하우스'에서의 배우 오민애 (사진제공 = 오민애)


Q. 엄마역할이 많이 어울리시는데 대본에 충실하신 것인가요? 아니면 연기에 충실하신가요?

A. 연기라는 말이 언제나 어색해요. 처음 연기를 배울 때 ‘연기하지말란’ 말이 세뇌되어서 그런 거 같아요. 우리에겐 “연기하고 있네”가 가장 큰 욕이거든요(웃음). 대본을 이해하고 그 대본을 손에서 놓는 순간부터는 상대와의 교감에 촉을 세우고 내 본능에 나를 맡겨요. 그게 저한테는 연기인거죠. 아무 생각 없이 순수하게 그 세계에 몰입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러기까진 감독과의 신뢰와 친밀감 형성이 우선되어져야 하구요.

 ‘엄마’역할은 지금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의 경험이 아무래도 큰 도움이 되네요. 요즘 모자간 관계는 아들이 사춘기인지라 서로간에 갱년기냐 사춘기냐 대치상태에 있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죠 (큰 웃음).

Q. 연극무대도 많이 밟으셨는데 연극무대와 영화의 차이점은 배우로서의 시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저는 차이가 없어요. 제가 받아들이는 건 오로지 사물이 내게 주는 자극이에요. 그 사물은 상대배우거나 빛이거나 공기의 기운이 될 수 있죠. 연극관객이나 촬영장의 스텝들은 제게는 다른 세계의 존재들이에요

Q.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 <첫 번째 아이>가 관객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데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엄마와 이 영화에서 보모의 역할에서 중점을 두었던 것은 어떤 것이 있으며 모성애의 관점이 다른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보모와 관련해서는 감독은 사회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무언가 경계하는 듯한 카메라의 시선으로 보모를 바라보죠. 모성에 관해서는... 국적이 의미가 있을까요. 어느 나라나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돼요.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박하선 분)이 직장인과 엄마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결국은 모성이 이긴 결말이죠.

Q. 유튜브 방송도 하시는데요. 방송계기는 무엇이고, 배우로서의 방송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트렌드를 알고 싶었어요. 요즘은 유튜브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해본거구요. 만들면서 배우는 것이 많아서 재밌었어요. 하다보니 사람들의 취향이나 동향 등에 관심을 갖게 되니 좋았고 나의 장단점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요즘은 편집할 때 눈이 아파서 잘 안 만들게 되요. 방송이라기보다는 내 일상을 기록한다는 의미 혹은 저를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정도의 소박한 의미에요. 저에게 있어 방송이란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제일 의미있는 거 같아요.

Q. 앞으로 계획은 어떠신가요?

A. 당분간은 매체연기에 집중하려해요. 유난히 많은 경험을 배우 일을 하면서도 겪었던 거 같아요. 배우 그만두려고 대학원에서 사회복지와 심리공부를 했었는데 오히려 예술복지 행정이나 연극교육 쪽에 주력을 하게 되었어요. 배워가는 상황이다 보니 수입이 거의 없었죠.  어느날 어머님께서 “아이도 커 가는데 부부가 모두 예술에 종사하면 어떻게 키우려고 하니?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해보는 게 어떻겠니? 소개해주랴?” 그러시길래 3년만 기다려달라고 했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내가 제일 잘하는 거 3년 열심히 해보고 배우로서 별 볼일 없으면 직장생활을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는데요. 올해 말이 3년째가 되네요. 드라마 고정으로 들어가서 TV로 자주 비쳐야 어머님께서 안심하실 수 있을 거 같은데 큰일이네요(웃음)

(사진제공 = 오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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