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문 우 기자】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사진)이 오는 9일부터 한 달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13세기 후반 중국 원나라 기군상의 원작을 2015년 국립극단이 초연해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작품으로 2017년, 2018년, 2020년에도 공연되어 국립극단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2016년 10월 원작자 기군상의 나라인 중국 북경 국가화극원 대극장 무대에 올라 중국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장엄한 서사에 고선웅 연출가 특유의 재치있는 리듬감을 선보이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 연극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평범한 인물이 신의를 지키는 모습에서 대의 앞에 고뇌하는 인간의 내적 충돌을 그려내고 있다.
2019년 관객이 뽑은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싶은 연극'으로 선정되어 지난해 국립극단 창단 70주년 기념 라인업에 편성되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7월 일주일만 공연한 뒤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다시 무대를 펼치게 됐다.
정영 역의 하성광, 도안고 역의 장두이를 비롯해 정진각 김영(공손저구 역 더블캐스팅), 이영석 박용수(영공 역 더블캐스팅), 유순웅 임형택(조순 역 더블캐스팅) 등 배우들이 합류했고 조씨고아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 한 이형훈과 지난해 합류한 홍사빈이 더블캐스팅으로 출연한다.
한편 국립극단은 이번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올 하반기 고품질 영상으로 공개해 '온라인 극장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국립극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