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극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 한 장면. (사진제공 = 국립국악원)
【세상이야기 = 문 우 기자】 '춘향의 도시' 남원 소재인 국립민속국악원의 올해 대표공연인 창극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가 오는 23일~24일 양일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초연된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춘향전>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총 14개 작품으로, 전국에서 225회 공연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는 창극 <춘향전>이 지닌 원작 본래의 멋을 살려 서울 국립국악원 초연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남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3회 대한민국 판놀음’의 개막작으로도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창극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는 화려한 영상과 첨단 무대 기술 등을 앞세운 현대화한 창극과 달리 창극 본연의 매력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판소리와 <춘향전>의 서사구조에 중심을 두고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갈등과 대립, 부조리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 음악적으로도 판소리 수성 가락을 최대한 살려 각 배역별 소리꾼들의 기량을 꾸밈없이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무대 미술과 소품, 의상 등의 활용에도 전통적인 방식을 살렸다.
여기에 <춘향전>에서 천한 신분으로 그려졌던 기생들을 도창 역할로 설정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여섯 명의 기생들이 극을 이끌어가며 전하는 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신분 계급을 뛰어넘는 위대한 사랑의 가치와 차별 없는 평등한 관계의 의미를 진솔하게 전할 예정이다.
정승희(춘향), 고준석(몽룡), 박은선(향단), 임재현(방자), 최영란(월매), 정민영(변학도) 등 국립민속국악원 대표 소리꾼들이 출연하며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음악은 이태백 목원대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교수, 안무는 채향순 중앙대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무용전공 교수가 담당해 정통 창극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공연은 23일 저녁 7시 30분, 24일 오후 3시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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