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서울 성북구가 지난 1~2일 이틀간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거주지 앞으로 직접 찾아가는 ‘우리동네 음악회’(사진)를 진행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문화향유의 기회가 줄어든 일반시민을 위해 서울시 ‘문화로 토닥토닥’과 서울시립교향악단 그리고 성북구가 협력해 마련한 행사"라고 밝혔다.
‘우리동네 음악회’는 석관두산아파트, 돈암한신한진아파트 등에서 펼쳐졌다.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주민은 각자의 베란다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고, 공연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캠핑 의자 등을 직접 준비해 공연장 근처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비발디의 ‘사계’,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친숙한 멜로디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지난 1일에는 공연 중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었음에도 주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연주자와 함께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에 성북구 주민을 위해 희망과 감동의 연주를 해주신 서울시립교향악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화합의 장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성북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