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제1회 서울 락스퍼인권영화제가 오는 6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명보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락스퍼인권영화제는 인권운동의 대중화를 목표로 가장 대중적이고 재미있는 인권영화를 통해 새로운 인권운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막작으로는 1977년 13세의 나이에 일본에서 납북된 후 지금까지 송환되지 않은 요코타 메구미의 납북 과정과 송환을 그린 노부시 쇼 감독의 <납치>(원제 <메구미에 대한 맹세>)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현재까지 2개월간 장기 상영 중이며 제작비 전액을 클라우드 펀딩으로만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폐막작은 '김정남 암살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암살자들>(사진)이 선정됐다.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된 김정은 북한 최고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이야기를 밀도있게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다.
상영작들은 이 두 편을 포함해 총 8편이다. 미국 최대의 낙태 클리닉 가족계획연맹에서 8년간 상담사로 일하며 최연소 소장에 오른 '애비’가 낙태 경험자로서 자신과 같은 기로에 선 여성들을 돕는 내용을 담은 <언플랜드>(척 콘젤만 감독, 2020년), 히틀러와 최초로 인터뷰한 외신기자로 주목받은 가레스 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 존스>(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 2019년), 소련의 스탈린 치하에서 우크라이나 주민 700만명 이상이 아사한 대학살을 다룬 <홀로도모르 - 우크라이나 대학살>(조지 멘데럭 감독, 2016년)이 상영된다.
또 1950년 한국으로 파병된 터키병사와 한국 전쟁고아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60년만의 재회를 담은 <아일라>(잔 울카이 터커 감독, 2017년), '모든 것이 자유롭고 평화스럽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조작된 평양의 모습을 그린 <태양아래>(비탈리 만스키 감독, 2015년), 나치의 박해를 받는 추기경이 이유없이 감옥에 갇혀 온갖 고문과 수모를 겪는 내용을 그린 <죄수>(피터 글렌빌 감독, 1955년)이 선보인다.
한편 영화제 2일째인 6월 5일에는 (사)물망초 주최로 '북한인권 및 납북자 송환 문제를 다룰 세미나'가 명보아트시네마에서 열릴 예정이며 명보아트홀 광장에서는 북한 인권에 관련된 사진 및 그림전도 진행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5,000원이며 인터파크, 예스24, 네이버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사진=더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