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김명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도중 수행원으로 따라나섰던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이 방문 마지막 즈음에 보이지 않았다.
윤 대변인은 워싱턴D.C에서 LA로 향하는 전용기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기간 초반과는 달리 모습을 보이지 않자, ‘방미단’에 특히 윤 대변인에게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측은 “박 대통령과 함께 본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사고설’이 나돌았다고 경인일보가 단독으로 보도했을 때까지 윤 대변인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9일 오전 6시 8분경(현지시간) 미주최대의 여성커뮤니티사이트인 ‘미씨유에스에이(Missy USA)’ 게시판에 속보 형식으로 “청와대 대변인이 박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행사 기간 인턴을 했던 학생이라고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수 십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일어났다.
관련 글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워싱턴 D.C.에서 숙소 인근 바에서 대사관 인턴여대생 A양과 술을 마시다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 A양에게 전화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A양의 성희롱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두요구를 받자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윤 대변인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낮 1시 30분께 워싱턴 댈러스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출발,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4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변인은 귀국 비행기 티켓을 댈러스공항 발권 창구에서 신용카드로 구입했으며, 좌석은 400여 만원에 달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윤 대변인은 미국에서 수사를 받는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여겼는지 곧바로 나홀로 귀국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윤 대변인은 ‘연락두절’ 상태다.
미국 워싱턴 경찰 보고서와 현지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이 끝난 7일 오후 7시 30분에 숙소인 백악관 인근 한 호텔에 가 바에서 윤 대변인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주미 한국대사관 A양과 술을 마셨다.
A양의 진술에 의하면 윤 대변인은 호텔바에서 몸을 더듬는 추행을 했고, 또 다른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만취가 된 상태에서 다음날 새벽 전화를 걸어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렀다한다.
A양은 처음에 호출에 거부했지만 윤 대변인이 욕설을 퍼붓자 어쩔 수 없이 룸으로 갔고, 방안에서의 윤 대변인은 거의 알몸 상태로 있었다고 전했다.
A양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 행사를 위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임시로 채용한 인턴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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