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김명완 기자] 민주당이 을(乙)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1시 광주광역시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을(乙)을 위한 광주선언’을 발표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낭독한 광주선언문에서 “민주당의 영혼이 깃든 이곳 광주에서 <새로운 민주당>의 출발을 다짐하고자 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목숨을 바친 광주의 영령들 앞에서, 위기의 민주당이 나아갈 길을 스스로 묻고 답을 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정치민주화를 넘어, 갑(甲)인 경제권력에 아파하는 <을(乙)을 위한 경제민주화>라고 우리는 믿는다”며 “광주정신은 이제 을(乙)의 존엄을 지키는 민생정치와 복지국가 구현으로 계승되고 승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5월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성지 광주에서, 우리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각오와 함께, 오직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을(乙)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 국민을 섬기는 겸손한 정치 실천, ▲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 실천, ▲ 안으로는 엄정한 정치 실천, ▲ 밖으로는 신뢰받는 정치 실천 등 네 가지를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경쟁과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않겠다.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를 늘 경청하겠다”며 “경쟁적 동지관계에서도 당당히 경쟁하고, 국민의 명령이 있다면 동지로서 껴안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광주정신을 되새기며 재해석하는 오늘의 <광주선언>이 나아가 우리사회 모든 을(乙)들을 <만민공동회>의 이름으로 묶어낼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불평등한 갑을(甲乙)관계를 타파함으로써, 우리 헌법 전문이 요구하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실현하는 데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빛고을 광주,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개혁, 평화의 본산이자 활화산이다. 민주당의 고향이기도 하다. 민주당의 뿌리이고, 원천”이라며 “이제 호남의 민심, 빛고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6월부터 국회를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광주의 눈물은 약자의 눈물이다. 정의의 눈물이다. 민주주의와 개혁의 눈물이다. 그 눈물을 닦아주는 민주당으로 똑바로 설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선언은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행동이 믿음으로 반드시 연결될 수 있도록 민주당 127명의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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