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김명완 기자] 여야 지도부가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4자 회담’을 개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ㆍ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ㆍ전병헌 원내대표는 2일 오전 ‘4자 회담’을 열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달 25일 김 대표가 제안한 ‘4인 협의체’ 구성에 대해 황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자”고 응하면서 성사됐다. 이는 양당 지도부가 교착상태에 있는 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한 시급성을 공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양당 지도부가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갖춘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회담에 앞서 황 대표는 “국민께서는 정기국회 내에 좋은 결실을 보라는 말씀이시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여야가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국내외 환경이 위중하기 때문에 국회가 민생과 국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 때”라며 국회 정상화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는 회담 전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가 사라졌다”며 “이래서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이루어진 이날 회담은 회담장 밖에 까지 고성이 오가고 탁자를 내리치는 소리가 들리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의 협조를 요구한 반면 김 대표는 특검 도입 등 정국 해법 마련을 촉구해 양당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유일호ㆍ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회담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브리핑을 통해 “현 정국 상황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만나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시 회동에서 정국 정상화 방안을 지속 논의할 계획이지만 쉽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국이 파행을 지속하면서 각종 민생 법안 처리에 차질이 발생함은 물론 헌정사상 첫 준예산 편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