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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모 - 영화비평가
등록날짜 [ 2014년01월30일 01시04분 ]

요즘 잘나가는 영화가 바로 겨울왕국입니다.


원어로는 아주 간단한 용어인 '얼다'라는 뜻의 얼음을 뜻하는 FROzEN이라표기하지요. 그런데 알라스카는 온통 얼음천국이니 바로 이러한 프로즌이 제대로 쓰일수 있는 곳일 것입니다. <겨울왕국>의 사운드트랙이 인기를 얼마나 몰았는지 예약구매까지 하며 가족들이 보러간다고 야단입니다.


오랫만에 보는 외국영화에 국산영화가 기세가 눌려 설 극장가를 내주는 케이스입니다. 효린이 부른 우리말버전의 '렛잇고'라는 노래도 결국은 월트디즈니의 실력과 마케팅에 의한 국지적(그나라 상황에 맞춘 마케팅방식)인 결실이라 할수 있으니 오랜 노하우가 통하는 모습을 봅니다. 저는 스토리는 진부하게 느꺄지지만 월트디즈니의 <겨울왕국>방식에서 가장 훌륭한 점은 바로 언니인 여왕의 노랑묶음머리의 올올이 느껴지는 맑은 섬세함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여졌습니다. 더구나 눈의 결정체가 내는 뽀드득 소리는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을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여하간 주기적인 3D와 4D의 콘텐츠를 잇는 등극물로 겨울왕국은 의미를 지닌다하겠습니다.


눈과 얼음이야기, 그리고 프로즌이라는 동명의 이름을 지닌 영화 <프로즌 그라운드>는 섬뜩한 살인을 다룬 영화입니다. 아마도 여성들은 치를 떨만한 치밀한 사건들입니다. 우리나라 봉준호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같은 형식이지만 결국범인 로버트 한센은 잡히고 마는 실화입니다.


알라스카에서 무려 17명의 살인을 저지르고 강간과 암매장을 한 혐의로 한 사나이가 12년동안 법망을 피해다니다가 붙잡혀 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그린 2011년영화 <프로즌 그라운드>는 공익을 위한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자들의 고통이 오버랩되며 상당한 여운을 남깁니다. 실제 21명 이상의 여성들을 살해하였지만 증거가 밝혀진 사건은 17건에 불과하여 461년형을 받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두 멋진 남성배우 형사 잭(니콜라스 케이지)와  로버트한센(존쿠삭)이 잡고 잡히는 범인과 형사의 역할을 합니다. 알라스카지역에서 발생한 과거 미제사건들은 얼음과 눈에 묻혀 12년을 지나 미궁에 빠지지만 잭은 베이커리 주인 로버트 한센을 주목하고 그의 광기와 정신적질병을 의심합니다. 거리의 소녀 신디 폴슨(바네사 허진스)이 교활한 범죄의  증거와 혐의를 증빙하는 산증인으로 나섭니다. 그제서야 범인은 자신의 죄를  시인합니다.


<프로즌 그라운드>의 이름에 걸맞게  얼어붙은 알래스카 산림지역은 항공기로 접근하여야 하는 곳으로 범인은 외부인의 시선을 따돌리고 시신을 매장하거나 인간사냥을 하는 극악무도한 헌팅을 즐깁니다. 알라스카의 눈부신 풍광은 이해하기 어려운 살인사건들의 장소와 오버랩되면서 슬픈 땅처럼 느껴집니다. 걸어서 접근하기에 어려운 장소성은 묻히기 딱 좋은 장소라는 심증을 굳히며 영화의 극적긴장을 높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느슨한 진행에도 이 영화가 갖는 힘이 바로 이런 사실성입니다.


법망을 피하고 지역연고에 교묘히 숨은 범행은  연쇄살인범의 뻔뻔한 자신감과 관객의 상식적인 분노를 불러오는 기제를 제공합니다. 바로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극적대조법입니다.


이 범인이 저지른 욕망이 바로 욕구와 편집증에서 나오는 병적인 것이라면 정신적측면과 질병과 우리현실의 경계에서 충분히 다루어봄직한 영화가 바로 <관능의 법칙>입니다. 조민수, 엄정화, 문소리 등의 여배우들은 어느 한 영화에서조차 주연으로 캐스팅하기 힘든 배우들인데 롯데시네마시나리오공모전과 대전영상위원회의 첫 합작으로 탄생합니다. 손꼽히는 롯데의 역작인셈인데 권칠인감독에 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영화속 정신적 집착과 의존병, 그리고 불결한 옴이 옮는 과정등은 사실성을 보여주는 극적장치들입니다. 비아그라와 플립장치들이 바로 그런 소소한 소품들인데 그것이 큰 역할을 해내지요.


저는 영화를 보는내내 관능은 바로 진실이자 그 사람의 삶의 환경으로 부터 비롯된 철학이라 여겼는데 실제 출연한 배우들중 문소리와 조민수는 늙지않는것과 매력 등이라 밝히더군요. 과연 육체와 관련한 것들 즉 불노(不老)와 미모 등의 보이는것만이 관능일까요?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논쟁의 자리가 아니고 힘겨운 허상들과 싸움을 벌이고 싶은 생각이 들지않아 포기하였습니다.


다들 잘하였다고 두둔하더군요.


여하간 겨울왕국을 뚫고 철옹성 같은 두터운 얼음을 깨고 진정한 왕자를 찾을 한국영화는 어떤 것일까요? <피끓는청춘>도 그 얼음을 뚫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잘만든 영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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