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김명완 기자] 끊임없이 자질 논란이 거듭됐던 윤진숙 장관이 결국 해임됐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에게 “정홍원 총리가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총리 공관에서 윤 장관을 만나 해임 건의 방침을 결정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어 대통령에게 전화로 해임을 건의했고, 대통령은 전화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해임을 결정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윤 장관의 해임건의를 요구에 대해 부정인 태도를 보였지만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해임 건의를 깊이 고민해 보겠다”며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오늘 중으로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세종청사에 있던 윤 장관을 불러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총리가 입장을 밝힌지 2시간 만에 이루어진 해임은 지난해 4월 임명된 뒤 10개월 만에 낙마하면서 현 정부 첫 불명예 퇴진 장관으로 기록됐다.
총리의 해임건의에 따라 장관이 낙마한 사례는 매우 드문 일로 윤 장관이 역대 두 번째로 해임 건의를 받은 장관이 됐다.
윤 장관의 경질이 된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 2일 여수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였다.
윤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손으로 코를 막고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말을 해 강한 지적을 받아 “독감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 주민들과 야당 의원들에게 강하게 질타를 당했다. 이어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는 “1차 피해자가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자가 어민”이라는 발언으로 야권은 물론 여당 의원들까지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윤 장관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은 인식부족으로 보고 있다. 인사청문회 당시 계속된 대답이 “몰라요”여서 “몰라요 장관”이라고 별병이 붙었지만 업무 이해도가 떨어져 있었고, 잦은 말실수는 장관자질까지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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