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김한솔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이 2014년 첫 번째 공연으로 안애순 예술감독의 대표 우수 레퍼토리인 <불쌍>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2013(Art Summit Indonesia 2013)’의 초청공연으로 현지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던 <불쌍>은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 2010년 호암아트홀 재공연에 이어 국내에서는 3번째 무대이다.
2015년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 초청기념작품이기도 한 <불쌍>은 파리의 부다바(Buddha Bar)에서 팝아트 조각상으로 사용된 불상이 모티프가 되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충돌과 변형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동양 문화를 대표하는 종교적 상징인 ‘불상’을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으로, 아시아 사회가 근 ․ 현대로 넘어오면서 전통을 변형하고 왜곡하는 것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 <불쌍>은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문화 코드들의 만남과 충돌을 인도의 카탁, 한국의 진도 북춤과 입춤, 중국의 전통무예 달마18수, 몽골과 일본의 민속 무용 등 동양 각국의 전통무용을 차용하여 이색적인 움직임과 역동적인 공간으로 표현한다.
국내 최고의 디제잉을 선보이는 DJ 소울 스케이프와 라운지 음악,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팝아트적인 불상 조각과 바구니들이 어우러져 현대무용과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독특하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불쌍>은 오는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에 걸쳐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