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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안전? 후쿠시마와 세월호에서 무엇을 배... [칼럼/사설]
2015-03-14 11:48:19 편집부 기자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선진 문명국가라고 여겨지는 나라들은 ‘진흥’ 중심의 원전 정책을 반성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규제 부분을 강화하는 듯 보였으나, 규제는 어디까지나 진흥의 종속변수임을 월성1호기를 두고 분명하게 선언했다. 월성1호기는 아마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세계 최초의 수명연장 원전으로 기록될 것이다.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의 월성1호기 폐쇄 운동은 이처럼 핵발전의 세계사적 의미와도 연결되어 있...
이야기가 사라져가는 시절 [칼럼/사설]
2015-03-11 16:42:38 편집부 기자
바로 옆 골목에 있던 약국집. 한두 사람이 겨우 지날 만한 골목이었고, 다닥다닥 집들이 붙은 동네라 거리로는 몇 걸음 안 되었을 테다. 무슨 간판 같은 게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여염집에서 한약재를 취급하고 약도 지어주었다. 그 동네 집들이 다 그런 것처럼 드르륵 문을 열면 바로 마루로 이어졌는데 집 안은 늘 어둑했다.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약봉지며, 훅 하고 끼치던 한약 냄새, 약재를 썰던 시커먼 작두, 서랍 빼곡한 약장이 기억난다. 전쟁 때 내려온...
‘계속해보겠습니다’와 바틀비 [칼럼/사설]
2015-03-07 10:21:49 편집부 기자
장편 『계속해보겠습니다』(창비 2014)의 세 화자 중 하나인 ‘나나’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계속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을 예닐곱번 되풀이한다. 나는 최근 황정은론(「야만적인 나라의 황정은씨」, 『창작과비평』 2015년 봄호)을 쓰면서 이 말의 묘미를 헤아리다가 우연찮게도 멜빌(Herman Melville)의 작중 인물 바틀비가 되풀이하는 ‘안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었다[나는 「필경사 바틀비」를 번역하면서 이 말의 역어로 ...
희망은 아래로부터 채워지는 것 [칼럼/사설]
2015-03-04 17:04:10 편집부 기자
5대 도시에 거주하는 20세~34세 청년층 가운데 42%가 선호하는 미래로 ‘붕괴-새로운 시작’을 꼽았다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계속성장’ ‘보존사회’ ‘변형사회’ 같은 범주를 모두 눌렀다. 여기서 ‘붕괴’라는 단어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는 차치하고 그것이 미래만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실감과 이어져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 조사를 두고 청년층이 겪는 좌절감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극단적 성향 같은 것에...
문학의 공공성, 함부로 말하지 마라... [칼럼/사설]
2015-02-28 10:37:31 편집부 기자
추위를 뚫고 서점에 가보면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중에 몇 종의 책이 한번이라도 사람의 손길을 탈수 있을까. 자료를 찾아보니 2014년 상반기 국내 출판 산업의 신간 발행 종수는 총 3만4281종이며 이 중 32.4%가 수험서를 비롯한 교육 관련 도서이다. 많은 언론이 다루었다시피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그에 따라 출판사의 적자는 커지고 적자폭을 감소시키기 위해 출판사들은 잘 팔리지 않는 분야에 대해서 과감히 발행 종...
우리 안의 아우슈비츠와 아이들의 미래... [칼럼/사설]
2015-02-25 17:58:48 편집부 기자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어두운 대지 위에서 연신 하얀 입김을 내뿜는다. 순백의 초대형 천막이 커다란 어미 새처럼 허공에서 펄럭이며 검은 옷의 사람들을 따스하게 품고 있다. 수십 년 전의 흑백영화를 보는 듯 한 흑과 백의 선명한 대비. 지난 1월 27일 폴란드 오슈비엥침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에서 개최된 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 행사장의 풍경이다. 전후 독일의 과거사 청산과 관련하여 가장 곤혹스럽고 지우고 싶었던 부분은 단연 죽음의 수용...
김영란법 제정, 더 미룰 수 없다. [칼럼/사설]
2015-02-13 17:28:51 편집부 기자
2015년 1월의 마지막 날 대기업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이 구속되었다. 정 전 총장은 고속함 및 차기 호위함 수주 등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댓가로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그 금품수수는 정 전 총장의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Y사가 해군이 주최한 행사의 하나였던 요트대회를 진행하면서 STX 측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 원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부패양상의 변화와 ...
의회정치, 활성화될 것인가 [칼럼/사설]
2015-02-11 17:57:01 편집부 기자
올해 큰 선거가 없다는 것은 우리 의회정치가 활성화되는 데 긍정적 요인이다. 선거가 있으면 각 정치세력은 큰 쟁점을 던지면서 뜨거운 전선을 만들고 강력하게 지지자들을 동원하려고 하기 때문에 의회정치의 대화·타협·조정 기제는 작동이 어렵게 된다. 그런 점에서,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2015년은 의회정치 활성화에 좋은 환경일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여당의 자율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역시 고무적이다. 그간 의회정치의 파행은 대개 대통령...
미국이라는 표상 시스템 속에 갇힌 ‘일본’... [칼럼/사설]
2015-02-09 17:46:39 편집부 기자
일본인은 누구인가. 이 난문이 오늘날 학계에서 “‘일본인’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식으로 바뀌게 된 것은, 주지하다시피 바로 이 ‘일본인’이란 것이 하나의 표상(表象, representation)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미셸 푸꼬와 에드워드 사이드 이후 ‘유럽인’과 ‘동양인’, 그리고 ‘일본인’은 다양한 언어형식에서 지도, 사진, 이미지까지를 포함한 다양한 표상 시스템을 통해서 만들...
김금화의 굿 <만신> [영화]
2014-02-27 11:55:46 편집부 기자
목소리가 지난해 듣던것과 다시 달랐다. 마이크를 볼에 붙였는데도 갈라지고 탁해져 듣기에 안스러운 지경이었다. 김금화 선생의 굿한판과 그를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 이 일반에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그 개막을 축하하러 송강호, 최민식, 임하룡, 박찬욱, 정지영 등의 감독이 다녀갔다. 문재인 국회의원도 다녀갔고 직접 만신으로부터 복을 비는 떡과 배를 받았다. 황해도 출신의 김금화 만신이 나라만신이 되기까지 여정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김새론과 문소리의 역할분담...